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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지친 심신에 에너지 듬뿍 담아주는 꽃향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2. 12. 15:10






삶의 여유 | 꽃을 찾아가는 가을여행

지친 심신에 에너지 듬뿍 담아주는 꽃향기


구리 한강둔치
옛 추억에 잠기게 하는 코스모스 공원

서울에서 양평을 가는 길이다. 광장동 워커힐을 지나 토평 쪽으로 달리는데 오른 쪽 한강 둔치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둔치로 차를 내려가자 시선을 압도하는 별천지가 펼쳐져 있다.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마득히 펼쳐져 있는 코스모스 공원.
이리저리 사람들이 걸어 다니고, 더러는 사진을 찍고, 더러는 향기를 맡는다. 아예 넋을 놓고 서 있는 사람들도 있다.
고맙게도 중간 중간에 원두막을 지어놓았는데 여행객들이 그 안에 앉아 아스라이 펼쳐진 코스모스 꽃동산을 바라보고 있다. 원두막에서 옥수수를 먹는 사람, 복숭아를 깎아 먹는 사람, 김밥을 먹는 사람도 있다.
코스모스 꽃밭 너머로 한강이 유유히 흐른다. 그 한강을 바라보며 밀어를 속삭이는 데이트족도 눈에 띈다. 꽃보다 더 예쁜 갓난아기를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도 있다.
코스모스 꽃밭을 질리게 둘러보고 나자 한쪽에 장미와 해바라기, 들국화, 원추리 등 다양한 꽃으로 꾸며 놓은 화원이 있다. 그리고 조롱박과 수세미가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돔 공원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먹거리 : 코스모스꽃밭을 구경하고 차를 달려 토평 쪽으로 가자 민물고기 매운탕집들이 여럿 있다. 메기탕이 참 고소하고, 입맛을 살려준다.


파주 자유로
자동차 속력을 줄여주는 코스모스길

자유로에 무슨 볼거리가 있어? 사람들은 시큰둥하다. 그러나 망원동과 하늘공원을 지나면 자동차도 막히지 않고, 시야가 넓게 열려서 드라이브하기에 아주 좋다. 언제 보아도 가슴 떨리게 하는 아름다운 한강하구. 갈대들이 꽃을 피우고, 바람에 하늘거린다.
고양시 킨텍스 진입로를 지나고 출판단지를 넘어서면 들판이 펼쳐진다. 들판에는 벼가 익어가고, 동작이 빠른 사람들은 벼를 추수하고 있다. 20년 전만해도 손으로 벼를 벴는데 지금은 기계(콤바인)로 한다.
출판단지를 지나자 길가에 드문드문 코스모스들이 피어 있다. 해바라기도 동그란 얼굴을 살짝 숙인 채 잔잔한 미소를 날린다.
통일전망대를 넘어서자 길가에 코스모스가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밟는다. 메밀꽃과 코스모스가 이처럼 많이 핀 곳을 본 적이 없다.
연분홍, 진빨강, 하얀색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 숨이 턱 막힐 듯하다.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임진강역 주변까지 코스모스가 환한 얼굴로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지친 영혼과 육신에 한아름 에너지를 던져주는 꽃길이다. 꽃길을 벗어나자 들녘에 허수아비들이 멋진 모습을 하고 서 있다. 고향땅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인 줄 알았는데 도시를 벗어나자 발아래 펼쳐진다.
*먹거리 : 돌아오는 길에 통일동산 진입로에서 두부요리를 먹었다. 파주에서 재배한 콩이라는데 맛이 담백하고 고소하다.  


평창 한국자생식물원
첫사랑 연인을 생각나게 하는 보라색 벌개미취

한국자생식물원은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에 있다. 말 그대로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을 모아서 함께 살게 한 곳이다. 입구를 들어서면 유리로 만든 실내 식물원이 있다. 식물원에는 온갖 자태를 뽐내는 분재와 수상식물, 동자꽃 도라지 참나리 구절초 등 이름만 들어도 정겨운 우리 야생화 1,200여 종이 사계절 피고 지기를 거듭한다.
자행식물원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 것은 벌개미취꽃밭이다. 호젓한 산길의 길섶이나 야산에서 한 줌씩 무리지어 은은한 미소를 짓는 보라색 벌개미취. 그들이 무더기로 모여서 피워낸 고운 자태는 정신을 몽롱하게 한다. 홀로 피어도 아름답고 무리를 이뤄도 황홀한 벌개미취가 드넓은 꽃밭, 거대한 보라색 구름이 내려앉은 듯한 화원을 이루고 있다. 히야! 여행객들의 말문을 닫아 버린다. 벌개미취 뿐이랴. 마타리, 해오라기 난초, 도라지, 구절초, 꿩의 비름 등등. 이름을 다 헤아리기 어렵다. 꽃씨를 한 봉지 얻어 나오는데 발걸음이 가볍다.
야생화들을 구경하고 돌아 나오는 길목, 나뭇가지 여기저기에 새집이 걸려 있다. 새들도 찾아드는 모양인데 눈에 띄지 않는다.
*먹거리 : 멧돼지고기 삼겹살 구이, 황태구이 정식을 먹으면 좋다.
*가는 길 :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오대산 월정사 방면으로 가다가 월정주유소에서 좌회전한 후 직진하면 이정표가 잘 보인다.
*문의 : 033-332-7069                                                   ■글 사진 | 임인형(여행작가)


고창 학원농장 메밀꽃
들판을 압도하는 메밀꽃과 해바라기

학원농장에는 4월과 5월에 청보리밭이 여행객들을 반긴다. 보리를 베어나고나면 무얼 심는지 궁금했다. 농로 처럼 좁은 시골길을 달려 학원농장에 다다랐다.
청보리밭의 푸르름이 기억에 생생한데 보리밭 자리가 온통 하얗고 노랗다. 메밀과 해바라기. 가까이 다가가자 온 들판이 하얗다. 이효석 선생의 표현대로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하얀 메밀꽃이 천지를 뒤덮고 있다. 강원도 평창의 메밀밭은 산골짜기의 뙈기밭에 핀 하얀 꽃이 울창한 숲을 배경으로 요염함을 자랑한다. 하지만 호남평야 광활한 들녘에 한정 없이 펼쳐진 하얀 꽃은 강인하고 화려해보인다.
청보리밭 시절부터 서 있는 언덕 위 정자를 중심으로 넓은 메밀꽃밭에 좁은 길이 뚫려 있다. 꽃밭 속에 들어가 보고 싶은 여행객들의 마음을 헤아려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메밀꽃밭 길을 걸으며 천지를 진동시키는 꽃향기를 맡아보라. 황홀경에 젖어 밖으로 나올 시간을 망각하곤 한다.
하늘에는 초가을 흰구름이 두둥실 떠 있고, 정자 아래쪽으로 노란 해바라기들이 듬직한 풍채를 다랑하며 노란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메밀은 재배기간이 매우 짧아 파종 후 80일 정도에 수확을 한다. 때문에 주인은 늦가을 여행객들을 위해 세 차례에 걸쳐 씨앗을 파종했고, 꽃이 피는 기간을 늘려 놓았다고 한다.
*먹거리 : 농장에서 메밀국수를 판다. 산지에서 먹는 메밀국수와 메밀전이 향긋한 맛을 낸다.
*가는 길 : ①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로 나가서 무장면 방면(고창시가지 반대 방향)으로 가면 모든 도로교통 안내 표지판에 "청보리밭"이 표기되어 있다.  ②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고창방면 22번 국도 이용, 흥덕에서 23번 국도를 따라 고창 도착 795번 지방도로를 따라 무장을 거쳐 공음면 쪽으로 4Km 진행 좌측으로 군도 4호선인 선동리 방면의 도로를 따라가면 학원농장. 
*문의 : 063-564-9897

출처 : 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
http://jobn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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