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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작업의 세계 공인회계사 인터뷰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8. 11:48

“공인회계사라는 전문자격증은 하나의 훌륭한 수단이 될 뿐, 자격증 자체가 삶을 보장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청안회계법인 임준묵 이사(45, 공인회계사)는 공인회계사라는 타이틀만으로 다 이룬 것이 아니라 이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이다.

법대 지망생이던 임 이사는 집안형편 때문에 그 꿈을 고이 접어야만 했다.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곧바로 군대부터 다녀와야 했었다. 제대 후 취업을 준비하면서 고민 끝에 공인회계사 시험을 준비했지만 후회는 없다고 한다. “잘 선택했다 싶어요. 이 일이 제 성격에 맞거든요. 저는 한번 걸었던 전화번호는 따로 외우지 않아도 머릿속에 입력될 정도로 어려서부터 숫자감각을 타고 난 거 같아요. 이것이 제 일에 큰 플러스가 되었는데, 회계사는 숫자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게다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일이 아니라 평가업무 성격이 강하다보니까 차분하고 꼼꼼한 성격이면 금상첨화라고 덧붙였다. “저희 업무가 1년 내내 바쁜 것이 아니라 1~3월, 7~8월, 10~11월 등 바쁜 시기만 지나면 충분히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출퇴근도 비교적 자유롭고요.”

그가 몸담고 있는 청안회계법인은 지분을 가진 파트너가 7명, 수습 회계사까지 총 20명의 회계사가 모인 소형 회계법인이다. 회계법인이란 한 마디로 공인회계사의 회사다. 5인 이상의 공인회계사가 모인 회사로 합병회사 조직과 비슷하다. 임 이사는 대형법인과 소형법인의 장단점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대형법인은 매년 천여 명의 공인회계사를 뽑습니다. 즉 경험이 적은 사람들이 많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자산 100억 내의 기업은 신입 회계사가 많이 투입됩니다. 기업 측에서는 불만이 생길 수 있죠. 하지만 소형법인은 규모는 작지만 경력자가 많아 그만큼 노하우도 풍부하고, 경쟁력이 있습니다.” 어떤 업무가 가장 많은 지 물었다.“자산 70억 원 이상인 기업은 반드시 공인회계사의 감사를 받아야 하니까 그 업무가 가장 많죠. 하지만 매년 늘어나는 공인회계사 수를 생각한다면 시장이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야죠.”
경영컨설팅이나 기업의 회계대행 등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많은 합격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기업 관리를 위한 전문직인 공인회계사는 여전히 매력적인 직종이다. 계속 올라오는 수습 회계사에게는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하다보면 그 능력에 따라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귀띔한다. “공인회계사는 기업과 사회, 나아가 세상을 보는 시야를 넓히고 풍부한 인관관계를 가질 수 있는 직업입니다.

”임 이사는 회계사를 꿈꾸는 예비 회계사에게 고소득 등 부수적인 매력보다 하나의 직업으로 먼저 적성을 따져보도록 충고한다. 공인회계사로서 요구되는 세무회계분야에 대한 전문지식, 경영 마인드, 적극성과 대인관계 등이 본인의 적성이나 가치관과 일치한다면, 무엇보다 공인회계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갈 결심이 섰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고...

오랫동안 대학 강의를 병행해 온 임 이사는 현재 회계학 박사과정 중이고, 논문만 남겨두고 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이론과 실력을 바탕으로 후배양성에 매진하고 싶다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글 | 공지애(객원기자)

Tip2_ 회계사 vs 세무사, 무엇이 다른가? 
세무사는 세무업무를 주업무로 하며, 공인회계사는 기업의 회계감사가 주업무인 전문가이다. 두 분야 모두 비슷한 면도 있지만 세무사는 세법을 회계사는 회계학을 더 중요하게 다룬다. 세무사는 대부분 일반 개인이나 개인사업자를 상대하고, 회계사는 주식회사(법인회사)나, 규모가 큰 회사의 회계(세무포함)업무를 맡는다. 일정 규모의 기업은 기업회계감사를 실시한다. 이 때, 세무사는 이를 대행할 수 없지만 회계사는 이 같은 회계감사 및 기업의 컨설팅, 투자 분석 등을 할 자격이 있다. 또한 세무사는 기업이나 개인의 세무업무만 처리하지만, 공인회계사는 세무업무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관리적인 측면까지 관여한다.

임준묵
청안회계법인 이사
-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 서울대학원 재무관리 경영학 졸업(경영학 석사)
- 숭실대학원 회계학과 박사과정 중
- 삼일회계법인
- 송현합동사무소
- 서울시립대학교재무관리 강사
- 송현회계법인 이사
- 현 청안회계법인 이사
- 오산대학 세무회계학과 강사(원가회계 관리회계)

출처 : 애듀스파가 발행하는 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
http://jobn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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