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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직격 인터뷰 [네티즌 면접 토크]토크! 토크! 내가 격은 면접 스토리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8. 14:19



겉모습이 중요한 건 아니다

박민수(27세, C언론사 기자)

지금 내가 근무하는 곳은 작은 언론사이다. 이곳은 나의 첫 면접 본 회사인데다 첫 직장이다. 처음 이 회사에 면접을 보러 올 때 나는 청운의 꿈을 안고 부산에서 올라왔다. 그런데 서울의 중심지 강남에 위치한 회사 건물은 60년대 건물을 연상시켰다. 3층 목조건물이었는데, 면접 장소는 요즘 보기 드문 파란색 슬레이트 지붕의 다락방에 달린 발코니였다.

에어컨 실외기의 뜨거운 바람을 맞으며 겨우 둘이 앉을 만한 소파에 세 명이 나란히 앉아야 했다. 그 더운 여름에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한 채 어깨조차 펼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의 면접이었다. 면접관이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 근무를 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열악한 회사 상황에 마음이 영 내키지 않았지만 나머지 두 명이 어찌나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을 하는지 나도 덩달아 “합격만 하면 열심히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런데 함께 면접 본 두 명의 경쟁자들은 호주 유학생에, 다른 언론사 경력자였다. 그에 비하면 내 경력은 초라하기 그지없었기에 합격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그 열악한 회사에 당당히 입사한 것이다.

그날부터 부산에서 짐을 싸들고 올라온 나는 고시원에 방을 얻어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열악한 회사이지만 열심히 일하며 회사생활을 해나갔다. 그런데 6개월 지난 무렵 나는 내가 합격한 이유를 뒤늦게 알게 되었다. 세 명의 합격자 중 나는 3등이었다는 사실을. 그런데 1등과 2등은 합격 통보를 받았지만 입사를 거절했고 그 덕분에 기회가 나한테까지 오게 되었다는 것을.

하지만 어찌됐건 그렇게 열악했던 회사가 날로 번창해갔고 지금은 에어컨도 ‘빵빵’한 사무실에서 오늘도 기자의 사명을 다하며 열심히 근무하고 있다.


필리핀에서의 면접

박민재(28세, 고뉴스 근무)

대학 3학년 때 절친한 친구와 필리핀 교환학생으로 1년 동안 어학연수를 갔다. 1년간의 연수가 끝나갈 무렵, 우리는 연수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필리핀 기업에 취업을 하기로 했다.  코닥아시아지부에 입사 지원을 했는데, 1차 필기시험을 보면서 우리는 부정행위를 했다. 그런데 개별 면접 중 면접관이 “시험볼 때 부정행위를 했느냐”고 물었다. 나는 그런 적 없다며 시치미를 뗐는데 문제는 친구가 사실 그대로 고백한 것이다.

“친구는 사실을 고백했지만 당신은 거짓말을 했다. 왜 그랬는가?” 그래서 나는 “합격해서 꼭 여기 남아 있고 싶었다. 그만큼 절실했다” 대답했다. 그러자 면접관이 말하기를 “그렇다면 진실을 말한 친구는 합격하고 거짓말을 한 당신은 그로 인해 불합격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물었다. “어쩔 수 없이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겠지요.” 내 말에 다시 묻기를 “그럼 반대로 친구는 떨어지고 당신만 합격하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했다. “이 친구 없이 필리핀에서 연수생활을 이어갈 이유가 없다. 결국 우리는 합격하여 6개월간의 어학 연수를 이어갈 수 있었다. 지금도 그때의 면접을 생각하면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후회 없는 선택이 중요

김연옥(29세, 사회복지사)

지난해 학교를 졸업한 뒤 첫 번째 면접에서 떨어지고 난 뒤, 석 달을 기다려 두 번째 면접, 즉 지금 일하게 된 곳의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 당일, 함께 면접을 본 지원자들은 나보다 나이가 두세 살 어렸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1, 2년의 경력이 있었다. 나는 대학원을 다녔기 때문에 그들보다 나이는 많고 경력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었다. 게다가 경력자를 우대하는 분위기에 내 마음은 조급해졌다. 그래도 미리 연습한 대로 면접관들의 질문에 최대한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답변을 하였다.

그리고 특히 사회복지사로서 내가 꿈꾸는 미래에 대한 포부에 대해 나도 놀랄 만큼 침착하고 계획성 있는 답변을 하였다. 그런 내 모습이 좋은 영향을 미쳤는지 나는 어쨌든 당당히 복지관에 취업이 되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후회하고 있다. 그 당시 무조건 취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 정작 중요한 근무조건을 챙기지 못한 것이다. 덕분에 나의 연봉은 턱없이 낮게 책정되었고 근로조건도 좋지 않다. 그땐 조목조목 따져 물으면 너무 까다로운 사람으로 비춰져 불이익을 받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이런 입장은 함께 면접을 본 다른 지원자들도 같았는지, 우리는 그저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 대답하는 데 서로 경쟁하며 조용히 면접을 마쳤던 것 같다. 나는 취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후배들에게 아무리 급하다 해도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말라고 조언해 주고 싶다.


당당한 자신감을 가져라

권미정(36세, (주)인터메이저 웹기획자)

올해 2월경 헤드헌팅업체로부터 이직 권유를 받았다. 때마침 다니던 회사가 내부 조직개편으로 어수선할 무렵이라 나는 흔쾌히 면접에 응했다. 때마침 다니던 회사에선 중요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었던 터라 몹시 바빴기에 면접 당일 평상시 복장 그대로 약간의 걱정스러운 맘으로 찾아갔다.

면접은 일본 본사 사장이 직접 와서 구두로 진행한다고 했다. 면접장에 들어서니 나 외에도 10여 명의 면접 대기자가 먼저 도착해 있었고 일본 본사 사장은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간단히 헤드헌팅 업체 대표와 간단한 면접을 보았다. 그런데 그 다음 순서로 일본 본사 사장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너무나 편안해 보이는 옷차림 때문이었을까? 나를 면접자가 아닌 스태프로 판단한 착오가 있었다. 이력서 사진과 실제 내 모습이 너무나 달라서 몰라봤다는 것이다.

덕분에 긴장했던 마음이 풀어져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일본인 특유의 친절한 자세와 30분 동안 어렵지 않은 일상적인 일어 인터뷰로 면접이라기보다 아주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는 만일 일본에서 근무할 경우 가능한지와 주요 경력 프로필과 실무에 관한 구체적인 이야기 등을 물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는 데만 그치지 않고 만일 일본 거주시 소요되는 비용에 대한 회사 지원이 있느냐는 등의 그의 질문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물었다.

그는 오히려 당당하고 자신 있는 나의 태도를 높게 평가해 주었고 결국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다. 면접이라 할지라도 면접관을 어려워하기보다 당당하게 자신을 내세우는 것도 면접에 성공하는 좋은 비결이 아닐까 생각한다.


커피숍에서 면접을?

김정민(30세, 여행잡지 기자)

한참 PR컨설턴트의 꿈을 안고 있던 시절, PR계가 워낙 쟁쟁한 경력과 외국어 실력을 요구하는지라 쉽게 취업이 되지 않았다. 그즈음 한 회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면접을 오기 전 언론매체에 보낼 보도자료 한 편을 작성하라는 미션과 함께. 나는 너무나 들뜬 나머지 뜬 눈으로 밤을 새며 열심히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보냈고 마침내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런데 기대에 부풀어 한걸음에 달려갔는데, 담당자라는 사람이 회사가 아닌 주변 커피숍으로 나를 데려가는 것이 아닌가. 그가 말하길 사정이 생겨 사무실에서 면접을 못 보게 됐다며 미안하다고 했다. 면접은 깐깐했다. “왜 이 회사에 지원했는가?” “PR이란 파트에 관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는가?” “만약 일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어느 파트를 지원하겠는가?” 등 쉴틈없이 질문은 해대는 통에 식은땀이 날 지경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엔 영어로 PR분야에 관한 내 생각들을 정리해보라는 게 아닌가. 떠듬거리는 실력으로 10분 동안 영어 인터뷰를 마쳤다. 결국 다음날 나는 합격이라는 통지를 받았지만 그 회사에 가지는 않았다. ‘커피숍 면접’으로 인해 회사 규모와 형태를 파악할 수 없었을 뿐더러 의심이 갔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신감

유창훈(30세, (주)엔도어즈 게임사업팀)

지난해 10월, 나는 1년 남짓 다니던 게임 마케팅 대행사를 그만두고 마케팅 대상 제품인 게임에 대한 이해와 그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 대한 분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주)엔도어즈 마케팅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경력 면접인지라 신입 때와는 달리 혼자 조용히 면접을 치렀는데, 그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맡았던 업무와 전반적인 게임시장에 대한 것, 그리고 회사에 입사하여 담당하고 싶은 업무 및 포부 등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면접을 본다는 건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몹시 긴장되고 떨리는 일이지만 그날따라 침착하고 솔직하게 답변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또한 내가 담당하고 있는 마케팅 분야의 면접에서 항상 빠지지 않는 질문이 마케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인 것 같다. 그러므로 이 분야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변은 반드시 준비해 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면접은 경험과 자신감인 것 같다. 많이 경험할수록 자신감도 생기고 어려운 질문이 와도 당황하지 않고 유연하게 잘 넘기게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면접관이 어려운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들으려 한다기보다 그 질문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보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당황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말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사 최초 영업팀 여사원으로 입사하기까지
심선주(24세, 애경산업 유통영업팀)

나는 우리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팀에 입사한 여사원 세 명 중 한 명이다. 덕분에 나의 입사 이야기는 안팎으로 많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요즘같은 실업대란 속에서 내가 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한 인턴생활과 자격증 덕분이었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인턴 면접을 볼 때 나는 이런 질문을 받았다. 

“여성의 몸으로 왜 영업직을 지원했는가? 자기 자신이 영업직에 적역이라는 사실을 어필해 보라”는 것.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러했다. “본래 활동적인 일을 좋아하며 학창시절 아르바이트 등으로 유통쪽 경험을 쌓았으며 이러한 경험이 쌓이다보니 영업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면접관이 “막내 티가 나는데 잘 해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했다. 나는 이 질문에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단지 싱긋 웃으며 “보기보다는 강단이 있습니다”라며 자심감 있게 대답했다. 그리고 마지막엔, “열심히 일했지만 이 면접에서 불합격되면 심정이 어떻겠는가?”라고 질문을 받았다. 나는 자신있게 “그간 일하고 싶었던 분야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그래도 떨어진다면 당연히 서운할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나는 당차고 자신감 넘친다는 이유로 회사 최초의 영업팀 여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었다.

면접이란 서로를 평가하는 시간
윤수정(28세,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작가)

프리랜서란 직업적 특성상 나는 클라이언트와 면접을 자주 본다. 대학 졸업 직전, 모 취업관련 사이트에 올려두었던 내 이력서를 보고 어느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작가를 구한다며 연락이 왔다. 아직 경력도 미천했던 그때, 잔뜩 기대에 부풀어 달려갔던 기억이 난다.

사장은 경력도 없는 내게 작가 일을 주는 것에 대해 무슨 선심 쓰는 것처럼 행동하더니, 실력을 검증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한 편을 써오라는 숙제(?)를 내주었다. 그리고 일주일 동안 밤을 새가며 시나리오를 써갔더니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했다. 그러나 입사 후 두 달 뒤, 사장은 미국 쪽 작가를 섭외하기로 했다며 일방적으로 나를 비롯한 다른 작가들을 해고해버렸다. 두 달간 일했던 원고료 한 푼 받지 못한 채 말이다. 

그래서 나는 취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꼭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면접 볼 때 스스로를 너무 약자라고 생각하며 주눅들지 말라고. 면접이란 회사가 일방적으로 나만 평가하는 것이 아닌 나 자신도 회사를 평가하는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라고 말이다.

인내와 기다림의 아름다운 결실을...
전윤미(쌈지 디자이너)

지난해 나는 쌈지의 딸기브랜드 그래픽디자이너 공채에 지원했다. 면접 땐 나의 디자인 정체성과 나 자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좋아하는 브랜드, 디자이너, 작가나 영화감독, 즐겨 듣는 음악, 그리고 남들과 차별되는 점은 무엇인지, 5년 후의 내 모습을 그려보라는 등의 질문을 받았다. 긴장된 상태에서 포탄처럼 쏟아지는 질문에 40분 가량 정신없이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간단한 실기 테스트를 거쳐 최종면접까지 올라갔지만 ‘캐릭터 부족’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다음 그래픽 디자이너 채용이 있을 때 꼭 연락을 준다며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이 너무 아팠다. 다음을 기다리기엔 답답한 마음으로 쌈지에 관한 정보를 스크랩하고, 아트마케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그러다 10월 앤디워홀 아티스트와 라이센싱 계약을 하게 되면서 쌈지 의류 디자인실에 그래픽 디자이너 자리가 생겼다며 사장님이 직접 연락을 해주셨다. 그리고 의류디자인실 이사님와 감사의 면접을 봤다.

월요일에 면접을 봤는데, 이사님께서 내게 앤디워홀 작품을 어떻게 옷에 적용하고, 어떤 컨셉을 가지고 F/W(가을,겨울)에 옷을 풀어나갈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보라는 제안으로 금요일까지 시장조사를 하고 다시 면접을 보자고 하였다.고개를 넘을수록 어려운 과제가 나를 힘들게 했지만, 나는 3일 밤을 꼬박 새가며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긴 기다림의 인내와 노력이 좋은 결실을 얻어 지금 나는 쌈지 여성의류 앤디워홀 그래픽과 쌤 남성의류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다. 힘들고 어렵더라도 자신의 꿈을 잊지 않고 인내하며 준비한다면 언젠가 그 꿈은 이루어진다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진실한 마음은 언제, 어디서나 통해
강현우(27세, (주)STX 홍보팀 근무)

지난해 말 모 광고회사를 다니다 (주)STX에 지원하게 됐다. 10배수 서류전형을 거친 뒤 STX 자체 테스트에서 통과한 뒤 2차에 걸친 면접을 보게 됐다. 면접 당일, 면접장인 서울 본사의 큰 건물에 들어서니 긴장감으로 온몸으로 느껴졌다.  대기 장소에서 만난 다른 면접자들도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나는 스스로에게 “나는 최고다! 할 수 있다”는 말로 주문을 걸며 최대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면접을 하기 위해 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그냥 멍했던 것 같다. 다른 공간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1차 면접은 임원 세명이 있는 방에 나 혼자 들어가는 것이어서 특히 더 긴장되었고 2차 면접은 7:7 면접이었지만 아무래도 회장님과 직접 대면을 하는 자리여서 단단히 각오를 하고 들어갔는데 정말 떨렸다.

그 가운데 최종면접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다른 일반 대기업과 달리 한 그룹의 회장이 직접 나나와서 최종 면접자들에게 하나하나 질문을 모습에서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그대로 전해졌다. 그래서 나는 최종면접에서 합격하자마자 다른 회사 면접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망설임없이 (주)STX를 선택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면접 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질문이나 상황이 와도 절대 당황하거나 긴장하지 말고 유연하고 순발력 있게 대답하며 진실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나의 경우 1차 면접 때 면접관이 광고회사를 다닌 경력 때문인지 “왜 광고가 아닌 홍보를 택하였느냐?”고 질문했는데 솔직하게 대답했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진실된 태도로 면접에 임한다면 그 마음은 다른 이에게도 통하는 게 아닐까?

실패하더라도 희망을 잊지 말아야...
함지훈(24세, 넷시큐어테크놀러지(주))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입사하기까지 나는 총 4번의 면접을 봤다. 세 번을 내리 실패할 때마다 실망도 많이 했지만 괜히 지원했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비록 면접에는 떨어질지언정 그 경험을 통해 내게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3차 임원면접(인성면접)까지 보았다. 면접 전 나는 다섯 가지를 준비했다. 자기소개와 회사에 대한 지식,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 무슨 일을 하게 되는지, 취미생활과 특기, 그 분야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지식 등을 미리 준비했다. 3차 임원면접은 인성면접이었다. 3명이 함께 들어갔는데,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고, 뒤 이어서 우리 회사가 어떠한 회사인지 묻는 질문에 이어 내가 미리 준비해갔던 질문들이 이어졌다. 나는 몹시 긴장됐지만 침착한 마음으로 내가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면접 4번째만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만일 지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 이런 조언을 하고 싶다. 어떤 분야든 자신이 원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에 걸맞는 특정 회사에 대해 잘 알아보고 꼼꼼하게 잘 체크해 본 뒤 도전해 보라고 말이다.

눈 내리던 날의 나의 첫 면접 경험
김지은(28세, 린클리닉 피부비만병원 코디네이터 실장)

대학을 졸업하고 평소 방송쪽에 관심이 많았던 나는 KBS 강원도 지역 방송국 리포터 채용에 지원했다. 서류전형에 합격한 뒤 면접을 보게 되었는데, 면접장소가 강원도이어서 부모님이 데려다 주셨다. 멀기도 멀었지만 때마침 함박눈이 펑펑 내려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면접장에 도착하니 저마다 중얼중얼 연습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카메라 테스트에 대비해 화장을 수정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그 틈에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날씨가 추운 탓도 있었지만 너무 긴장돼서 턱이 덜덜 떨릴 지경이었다. 그러나 막상 내 차례가 되어 면접장에 들어서니 오히려  마음이 차분해졌다.

먼저 3명이 함께 뉴스 멘트를 읽었다. 카메라가 앞에서 돌아가고 옆 부스에서는 PD와 작가들이 보고 있어 극도로 긴장되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면접관이 방송 아카데미 교육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물었는데 나는 솔직하게 받은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더 큰 소리로 멘트를 한 번 더 읽어보라고 했다.

면접이 끝나고 돌아나오는데 면접관이 말하길 “재능은 있으나 교육을 조금만 더 받고 왔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내가 떨어졌음을 나는 느낄 수 있었고 결국 나는 리포터 시험에서 떨어졌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던 그날, 나의 첫 취업 면접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지만 무슨 일이든 자신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자는 다짐을 하게 해준 뜻깊은 경험이었다.

출처 : 애듀스파가 발행하는 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
http://jobn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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