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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Dream On Job 취업준비생 P군의 24시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 2. 28. 13:24

극심한 취업난을 보여주는 `고4ㆍ대5`(고교 4년생, 대학교 5년생)는 흔한 풍경이 됐으며 `낙바생`(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듯 어렵게 취업한 졸업 예정자)과 `강의노마드족`(전공과목 외에 토익, 취업강좌 등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를 찾아 다니는 부류), `캠퍼스 더블 라이프족`(학업과 창업 등 이중 생활을 겸하는 대학생) 등 치열한 취업준비와 창업 현황을 담고 있는 신조어가 생겨났다.

또한 `동아리 고시`(취업에 유용한 일부 동아리 가입이 각종 고시 못지 않게 까다로워서 생긴 말), `유턴족`(사회에 나갔다가 학교로 다시 돌아오는 사람들), `에스컬레이터족`(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는 사람들), `점오배족`(연휴 때 고향 방문 대신 추가 아르바이트비를 택하는 부류) 등이 취업대란과 경기침체로 대학가에서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렇듯 동굴 속처럼 갑갑한 현실이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면 결코 어둠속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밝은 빛을 향해 노력하는 이 시대의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인 박재형 씨. 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행정직 공무원 수험 준비를 하고 있다. 고교 때부터 공무원을 장래희망으로 꿈꿔왔다는 그는 대학 4학년때부터 공부를 시작, 현재 햇수로는 2년째다. 보건복지부에서 일하고 싶다는 그의 꿈을 이루기 위한 치열한 하루를 따라가 보도록 하자.

오전 6:30

기상, 치열한 하루의 시작
6시 30분. 하루를 시작하는 시각. 잠에 취한 눈이 잘 떠지지 않고 더 눕고 싶은 유혹이 강렬하지만 오늘의 달콤함보다는 내일의 꿈이 소중하다. 간단히 씻은 후 부모가 차려준 맛있는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는다. 아침을 굶으면 온전히 공부에 쏟을 힘이 나지 않는다. 하루를 보낼 든든한 에너지를 충전했으니 곧장 독서실로 직행. 버스를 기다리며 오늘 하루 공부 계획을 생각해본다.


오전 8:30

독서실, 집중 또 집중하자
동네 독서실도 있지만 노량진에 있는 학원 근처 독서실에서 공부한다. 알게 모르게 나태해질까봐 염려해서이다. 주변의 비슷한 처지의 많은 경쟁자들을 보면서 스파르타라는 독서실 이름처럼 나를 더 채찍질해야지. 오전은 하루 중 가장 머리가 맑은 시간이다. 이 때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이나 이해가 가지 않던 부분을 공부한다. 공무원 공부를 한 것은 햇수로 2년째. 가족들에게는 올해까지 공부하기로 약속했다. 마지막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배수의 진을 치고 집중 또 집중.

12:00~ 오후 1:00

점심 식사, 언제 어디서나 공부 생각
아침 공부에 몰두하다보니 어느덧 배 속이 출출해진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12시. 금강산도 식후경. 출출하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주변 가까운 근처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본다. 눈치보고, 남을 의식하고, 체면 차릴 필요가 없다. 전쟁에는 2등이 없듯, 입시에는 합격만 있다.

오후 1:00~ 오후 2:00

산책 겸 운동, 체력은 국력
식사를 마치고 근처 공원으로 산책 겸 운동을 한다. 체력은 국력. 몸이 아프면 목표를 이룰 수 없다. 공원의 운동기구도 한번씩 이용해 보고, 머릿속이 맑아지도록 신선한 공기도 쐬고 점심 식사 후 졸음과 나른함도 이곳에서 물리친다.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이곳 잔디밭에 누워 공부를 하기도 한다. 모든 공간은 공부를 위한 곳이다.


오후 2:00~ 오후 5:40

학원 수업, 오늘 배운 것은 오늘 다 소화하자
종합반 수강은 다 마쳤지만, 부족한 부분은 단과 학원 수강으로 보충한다. 학습 성취를 높이는 것 가운데 첫걸음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방법은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꾸준한 실천은 어렵다. 혹 잡념이 생길까 집중하며 선생님의 강의에 빠져든다.

오후 6:00~ 오후 7:00

서점, 우물 안 개구리는 합격의 벽을 넘지 못한다
한 가지 책을 오래 공부해서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최신 수험 정보를 얻고 싶을 때 독서실 근처 서점에 들른다. 전형 준비 중 내가 빠뜨린 부분을 없을까, 혹시 못 본 공고는 없는지 놓칠세라 꼼꼼히 살펴본다. 끝이 없어 보이는 수험생활에 우울해질 때면 합격자들의 수기를 읽어보기도 한다. 매일 반복되는 생활을 하는 수험생에게 학습의 매너리즘은 무서운 적. 마음을 새롭게 다잡기 위해 다른 학습서를 골라본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많은 책들 중에 보기 편하고 눈에 쏙쏙 들어오게 정리가 잘돼 내게 딱 맞는 책을 만나면 마치 보물을 발견한 듯한 기분마저 든다.

오후 7:00~ 오후 8:00

저녁 겸 간식, 잠깐의 여유
벌써 저녁시간. 간단하게 독서실 근처에서 분식으로 때운다. 벌써 주변이 어두워지고 오늘 하루도 얼마 남지 않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모두들 분주하고 다급하다. 그럴수록 마음의 여유를 갖자. 몸부림치되 스트레스는 받지 않도록 하자.

오후 8:00~ 오후 9:00

동영상 강의, 부족함을 보충하는 시간
학원 강의에서 이해가 잘 가지 않거나 독서실에서 공부가 잘 안 될 때는 근처 PC방에 가서 동영상 강의를 듣는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들을 수 있어 효율적이다. 머리를 식히느라 잠깐 좋아하는 노래도 들어본다. 하지만 게임은 절대 금물.

오후 9:00~ 오후 10:30

공부, 꼭꼭 씹어 내 것으로 만들자
아무리 많은 것을 배우고 이해했다 하여도 머릿속에 자리 잡지 않으면 내 것이 되지 않는 법. 오늘 배운 것은 반드시 철저히 복습하여 내 것으로 만든다. 영어는 매일, 다른 과목은 2과목씩 번갈아 공부한다. 그러면 1달에 1권의 책을 훑어본다. 오늘도 계획한 진도만큼 다 나갔다. 마음이 뿌듯하다.


오후 10:30

귀가, 오늘의 반성과 내일의 각오를 다지는 시간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 노량진에서 1시간 가량 걸리는 귀가 지하철도 공부하기 좋은 장소. 수험생에게는 자투리 시간도 허투루 쓸 수 없다. 영어단어 등 암기할 것들을 외운다. 집에 도착해 씻고 시계를 보니 어느 덧 자정. 오늘을 되돌아본다. 보다 힘차고 생기 있는 내일을 위해서 잠자기 전 그날의 겸허한 반성과 내일의 각오를 다진다. ‘조금만 더 부지런히’라는 좌우명과 인상 깊었던 학원강사의 ‘5분만 더 하면 합격’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잠자리에 든다.

출처 : 애듀스파가 발행하는 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
http://jobned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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