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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를 먼저 사랑하라!” 라이프 플래너 송주석
성공 CEO들은 한결같이 이렇게 말한다. 순망치한(脣亡齒寒). 입술이 없어지면 이가 시리듯이 서로 돕는 것 중 하나가 망하면 다른 쪽도 위태로워진다는 말이다. 어느 사회나 인맥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독불장군’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한 인간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 ‘인맥관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사람이 바로 재산’ 이라는 말처럼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관계를 중요시하는 그들의 삶의 철학이 담겨있다.
당신의 인맥관리는 어떠한가 곰곰이 생각해보라. 성실한 인간관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정직? 사실 교과서적인 덕목이지만 이것을 제대로 실천하기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인맥관리는 시간싸움이에요. 사람과의 관계를 중요시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아는 게 필요하죠. 나를 가치 있는 소중한 사람으로 만드는 것,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푸르덴셜생명보험 라이프 플래너 송주석(44) 씨는 ‘사람이 바로 재산’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곧 자신만의 비법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신뢰와 애정에서 출발한다. 말하자면 서로 다른 ‘가치’를 필요로 하는 사람끼리 만나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고 미래를 설계하며 더 나은 삶을 꿈꾸는 것이다.
“해마다 큰 힘이든 작은 힘이든 형제끼리 모여서 벌초를 하곤 했는데, 올해는 비 핑계를 대면서 아버님 산소도 가보지 못했네요. 아버님의 옛 모습을 떠올리면 참 죄스럽습니다. … 이번 추석 때는 여러 가지 많은 계획들을 하고 계시지요. 이런 저런 계획들 다 세우면서 바쁘시겠지만 나의 뿌리가 되는 선조들의 고됨과 헌신을 기억하는 시간도 꼭 가지고 가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왜냐하면 그건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이유고 존재하는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특별한 게 없다’던 그의 인맥관리법에는 이와같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다. 다름 아닌 편지였다. 그것도 받으면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형식적인 종이쪽지에 불과한 그런 편지가 아니다. 자주 얼굴을 찾아 볼 수는 없지만 틈나는 대로 만나려 애쓰고 생각을 공유하려 노력하는 그의 진심을 담아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정성껏 보내는 편지다. 이렇게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편지를 우리는 언제 받아보았던가. 각종 고지서와 홍보전단만 가득했던 우편함 속에서 그의 편지는 그야말로 보석같이 빛난다.
그의 주요 관리 고객은 약 1500명 정도. 우선 그는 이들을 세 부류로 나눠서 정리한다. 첫 번째, 직접적으로 자신과 관계된 사람들 혈연 지연 등 X부류, 그리고 X부류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 Y부류, 그 Y부류를 통해서 소개받은 Z부류의 사람들이 그것이다. 이렇게 X,Y,Z 의 모든 사람들은 거미줄처럼 그와 연결되어 있는데, 마찬가지로 XYZ 부류의 사람들도 그를 통해서 서로가 연결되어 있다. 그는 혈연, 지연 등의 X부류 사람들을 포함해 Y,Z 모든 사람들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자주 만나고 연락하면서 연결의 끈을 이어가는 것, 즉 인맥관리의 핵심이다. 사람들과 직접 만나 에피소드를 만들고 함께 나눈 경험으로 추억을 쌓고 그것은 다음 만남으로 이어진다. 또한 매일 아침 사무실에 출근하면 전화 혹은 문자를 보내고 이렇게 메일을 띄운다. 추석이나 명절 때는 전화를 하도 많이 해서 목이 쉴 정도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즐겁습니다.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지요. 열심히 노력한다는 건 결국 인정받게 되어 있습니다.”
8년 전 모 프로덕션의 방송국 PD일을 그만두고 주변 사람들 누구도 예상하지 못 했던 보험일을 시작했던 송주석 씨. 밤 11시 이전엔 퇴근해 본 적이 없는 그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리고 이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노래처럼 진정으로 ‘사람이 곧 힘’이라는 진실을 우리 사회 속에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글_ 허윤정(객원기자) 사진_ 성유숙
출처 : 애듀스파가 발행하는 취업가이드 매거진 잡앤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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